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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히어로 무기, 현실에선?
2017-11-18 19:51 뉴스A

[리포트]
네. 보신대로 영화 속에는 우리에게 낯익은 영웅과 강력한 무기가 등장하는데요. 흥미로운 건 이 무기들이 상상에 그치지 않고 현실의 기술로도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동아사이언스 이영혜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1 먼저 배트맨 하면 방탄 슈트가 떠오르는데 여기에 과학이 숨어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배트맨의 트레이드마크는 역시 무엇이든 막아내는 강력한 슈트인데요. 이 슈트를 첨단 소재인 '그래핀’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핀은 연필심의 성분이기도 한 흑연에서 탄소 한 층을 떼어 낸 것입니다.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 벌집 모양으로 빼곡히 연결돼 있습니다. 두께는 0.3nm밖에 안되지만 강도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물질로 알려진 다이아몬드보다 뛰어납니다.

그래핀에 총알이 부딪치면 총알의 운동에너지가 수십만분의 1초라는 찰나에 주변에 전달되면서 속도를 잃고 떨어지는데요. 그래서 그래핀 방탄복을 입은 사람은 총을 맞아도 충격만 느끼고 멀쩡합니다.

불사조 배트맨의 가장 큰 강점을 그래핀 방탄복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됩니다.

2. 아 그리고 물속에서 더 힘을 내는 히어로 아쿠아맨도 있잖아요.

네. 아쿠아맨은 슈퍼맨의 피부도 뚫을 수 있는 초강력 무기 삼지창을 가졌는데요 현실에서는 어뢰가 바로 이런 무기입니다. 특히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초공동 어뢰는 속도가 고속철도와 맞먹는 시속 약 370km인데요.

빠른 속도의 비결은 초공동 현상입니다. 어뢰를 초속 100m 속도로 빠르게 쏘면 기포가 어뢰를 완전히 뒤덮습니다. 그러면 표면의 마찰저항이 거의 사라져 물속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물체의 속도가 2배로 증가하면 파괴력은 4배가 됩니다.

초공동 현상은 앞으로도 활용도가 높은데요 전문가 애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백부근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박사]
"초공동 현상은 유속이나 물질 모양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것을 연구하면 앞으로 고속 해양운송체나 새로운 수중 무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3. 네. 이번엔 슈퍼맨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슈퍼맨 눈에서 발사되는 레이저가 가장 인상적인데 이런 무기가 이미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슈퍼맨이 사용하는 무기 바로 히트비전인데요. 지금 무기 기술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합니다.

히트 비전은 빛으로 에너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레이저 무기로 보시면 됩니다. 레이저 무기는 높은 에너지의 빔을 쪼여 목표물을 녹이거나 증발시킵니다.

이런 무기가 실제로 있습니다. 올해 7월 미 해군이 무인기를 격추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레이저가 무음으로 발사됩니다. 놀라운 건 레이저 한 발을 쏘는데 비용이 우리돈 1100원 밖에 안든다는 건데요. 그만큼 활용도가 높다는 거죠.

그렇군요. 지금까지 영화 속 영웅들의 무기와 현실과의 관계, 흥미로운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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