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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 깨운 여진…주민들 맨발 대피
2017-11-20 19:12 사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북 포항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오늘로 엿새 째입니다.

하지만 지진공포는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간밤에도 강한 여진이 두 차례나 이어졌습니다.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대피소로 뛰어 나와야 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정용진 기자.

[리포트]
네. 흥해공고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흥해체육관에서 이동해온 이재민 2백여 명이 생활하는 곳인데요,

출근했던 직장인과 등교했던 학생들이 밤이 되면서 하나 둘씩 돌아오고 있습니다.

외부인은 대피소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밤 사이 강한 여진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아침 6시 5분 쯤, 규모 3.6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어젯밤 11시 45분 쯤에도 규모 3.5의 여진이 있었습니다.

규모 3.5 이상 여진이 연속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며 추위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일부 이재민들은 5초 가량 건물 흔들림이 지속되자, 신발도 신지 않은채 뛰쳐 나오기도 했습니다.

[안영민 / 이재민]
"많이 불안합니다. 말로 표현 할수 없을 정도로…"

[이옥순 / 이재민]
"많이 놀랐지. 잠도 못 잤지 집에도 못 들어가는데. 소리 지르고 나오려고 맨발로 나오고…"

대피소에서 생활하던 일부 이재민들은 월요일인 오늘 다시 출근을 시작했고, 학생들도 학교에 나갔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학부모]
"주변으로 (이사를) 갈 생각인데 전학 보낼 자신은 없고…"

정부는 오늘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지금까지 흥해공고에서 채널A 뉴스 정용진 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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