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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뚱’ 아파트 ‘철거’ 결정 급한데…
2017-11-20 19:16 사회

규모 5.4의 지진으로 포항의 한 아파트가 기울어졌었는데, 어제 밤 사이에 더 많이 기울어졌습니다.

안전진단도 아직 못 했는데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이곳에 드나들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규모 5.4 강진으로 기울어졌던 포항 흥해읍의 아파트.

밤 사이 규모 3.5와 3.6 지진이 잇따르면서 더 많이 기울어졌습니다.

밤 잠을 설치던 인근 주민은 쿵 소리에 놀라 뛰쳐나왔습니다.

[양장섭 / 옆동 주민]
"처음에는 별로 못 느꼈거든요. 처음에는 한쪽만 이렇게 돼 있다가 이렇게 벌어지는 것 같아요. 근데 오늘 보니까 조금 더…"

날이 밝고 다시 확인해보니 맨눈으로 봐도 크게 기운 모습입니다.

"한쪽으로 기울고 있는 아파트의 가스 배관입니다. 원래는 맞물려있어야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큰 간격이 생겼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청 측에서는 긴급 점검을 나왔습니다.

[유재용 / 경상북도청 안전기동대]
"(앞으로도 여진이 계속 있다면 더 기울겠네요?)
붕괴 될 위험도 있다고 봐야죠."

그러나 포항시내의 피해신고가 잇따라 안전진단은 커녕 기울기 측량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더 위험해지고 있지만 주민들은 수시로 드나들고 있습니다.

[김홍엽 /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정밀 진단을 먼저 하는 게 제일 시급할 것 같고, 제 개인적인 판단은 철거 쪽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심한 건물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주민통제 조치를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조세권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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