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역사 속 ‘액상화’ 기록…강한 여진 오면 ‘더 위험’
[채널A] 2017-11-20 19:22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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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여파, 계속되는 여진 뿐만 아니라 땅이 물렁물렁해지는 액상화 현상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과학부 윤승옥차장과 함께 이 액상화 현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땅이 물처럼 변한다고 해서 액상화 현상이라고 한다는데, 지진 후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죠?

네, 우선 액상화 현상이 무엇인지. 먼저 간단한 실험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상자 아래쪽을 보시면 물과 모래가 섞여 있는 층이 있고, 그 위에 지표면이 있습니다. 여기에 건물이 서 있습니다.

그럼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어 보겠습니다. 이렇게 계속 흔들면 모래가 어느 순간 액체처럼 변합니다. 이걸 액상화라고 하는데,
지표면이 일시적으로 물 위에 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원리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시겠습니다. 지하에서 물과 모래가 안정적으로 결합돼 있다가 지진으로 흔들리면 서로 분리됩니다. 위로 올라간 물은 지표면을 물렁물렁하게 하거나, 또 갈라진 틈새로 솟구치면서 지반이 약해지고, 건물이 무너지게 됩니다.

[질문2] 이 액상화 현상 국내에서 육안으로 확인된 것이 처음이라고요?

액상화 흔적이 실제로 관측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인데요. 하지만, 과거 역사 자료를 보면 관련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3건의 기록이 있는데 두 개의 기록을 보겠습니다.

1643년 6월에 부산에서 지진이 발생해 경남 합천에 있는 마른 하천에서 물이 솟아 나왔다고 돼 있고요.

그해 7월엔 울산에서 지진이 발생해 마른 논에서 물이 솟구치고, 모래가 쌓였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번 포항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질문3]역사 기록엔 남아 있다는 얘기군요. 해외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자주 일어난 현상이라고 하던데, 어떤 피해로 이어질 수 있나요?

액상화는 해안가 퇴적층이나, 매립지 등에서 주로 나타는데, 액상화가 생기면 지진의 피해는 더 커집니다. 1964년 일본 니가타에서는 액상화로 인해서 아파트가 무너졌고요.

1976년 중국의 탕산 대지진과 2011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역시 액상화 피해가 겹치면서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액상화가 생기면, 건물이 무너지거나 기울고 또 지하 상하수도 관 등도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됩니다.

네 비슷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관계당국이 철저하게 대비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윤승옥 문화과학부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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