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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노부부 실종 미스터리…“종교단체 연관성 수사”
2017-11-20 19:55 사회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오늘 뉴스터치는 노부부의 수상한 사망과 실종 이야기입니다.

경찰이 경기도 가평에 있는 북한강 변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이곳에선 8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남성의 부인인 70대 여성도 근처에서 실종된 걸로 알려지자 경찰이 찾아 나선 겁니다.

경찰은 부부의 가족을 수소문해서 40대 딸과 연락이 닿았는데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부모가 집을 나가 연락이 끊긴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딸은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도 크게 놀라지 않았는데요.

단지 "며칠 전, 부모님이 손을 잡고 함께 나들이를 갔다"고만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수사팀을 꾸리고, 은밀하게 딸을 조사했는데요.

CCTV를 확인한 결과, 딸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남성이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 11일, 노부부가 딸과 함께 차례대로 집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저녁 7시 20분쯤 딸은 아버지를 트럭에 태워 나갔는데요.

2시간 뒤에는 어머니까지 태워서 아파트를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이 추궁하자 딸은 좋은 곳에 데려다 달라고 해서 부모님을 북한강에 내려줬다고 진술을 바꿨습니다.

[경찰관계자]
"왜 거짓말 했느냐고 하니 ‘그런 일이 처음이라 무서워서 겁이 나서 거짓말을 했다…’이렇게만 이야기해서…“

그런데 행적이 수상한 인물이 한 명 더 있었습니다.

트럭에 함께 타고 있던 60대 여성 임모 씨였습니다.

임 씨는 신흥종교단체를 이끌고 있었는데요.

임 씨는 딸과 노부부의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주민]
"제가 장사를 해서 집에 도착하면 새벽 3~4시쯤이에요. 그 집에 불이 켜져 있을 때가 많았어요. 왜 저 시간에 불이 켜져 있지… "
임 씨는 노부부가 평소 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고, 딸이 도와달라고 해서 차를 태워줬다는 묘한 주장만 했습니다.

다 같이 생활하던 아파트는 노부부의 둘째 아들 명의로 되어 있는데요. 둘째 아들도 현재 실종 상태여서 역시 경찰이 실종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들은 정신분열증, 즉 조현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딸과 임 씨가 노부부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했을 걸로 보고 수사했지만, 두 명 모두 혐의를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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