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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에 넷’ 비정규직 시대의 서막
2017-11-20 20:04 경제

외환위기의 상처는 지금까지 우리 삶 곳곳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특히 급격히 늘어난 비정규직 문제는 아직도 여러 가지 사회 갈등을 낳고 있습니다.

박선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리바게뜨 제빵사 임종린 씨가 퇴근을 서두릅니다.

본사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하러 가는 길.

[임종린 /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저희는 누가 책임을 져 줄지 아무도 모르는 거죠. 아무도 저희를 책임져줄 구조가 아닌거죠.

제빵기사를 본사가 아니라 외주협력사에서 파견하는 방식이 본격화한 건 외환위기 때부터입니다.

IMF가 노동시장 유연성을 요구하면서 파견법이 만들어진 것.

경험 없는 자영업자들이 쏟아지면서 파견 의존도가 커졌습니다.

[유성원 / 파리바게뜨 성신여대 점주 ]
저도 금융회사 다니다가 외환위기 때 회사가 망하니 퇴사하고 개인사업 시작한 거고. 3:07 인력공급이나 제품이 (파견 형태로) 우선적으로 관리를 해주니 선택한 거죠.

외환위기 20년이 지났지만 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인 상황.

노동시장 양극화와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문제 등 최근 사회문제에 모두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는 셈입니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OECD 국가 중 비정규직 규모가 가장 큰 것도 문제이지만 정규직에 대한 비정규직 처우가 시간이 지나며 개선되는 게 아니라 더 나빠지거나 정체된 채로 가는 게… "

GDP는 20년새 두배 이상 성장했지만 외환위기가 남긴 상처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채널A 뉴스 박선희입니다.

teller@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이기상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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