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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간을 치유하다]‘벗이 된 반려로봇’ 외로움을 다독이다
2017-11-21 20:03 뉴스A

강아지 모양의 로봇입니다. 마치 저를 알아보는 듯이 반응하는데요. 이런 동물 로봇은 외로운 노인이나 치매 환자를 치료하는데 실제 쓰입니다.

그래 봤자 차가운 로봇이라고요? 화면 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로봇, 인간을 치유하다' 시리즈, 오늘 두번째 순서입니다.

황규락 기자가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노년의 큰 걱정 중 하나는 바로 외로움. 그래서 일본에서는 노인들의 건강뿐 아니라 감정 치유에도 신경씁니다.

치매 할머니를 돌보는 요양원에서도 마찬가지. 쓰다듬고. 바라보고. 흡사 손주를 돌보는 것 같은 표정. 할머니가 말을 걸면 알아듣는 듯 칭얼거리기까지 합니다.

[현장음]
(동물 소리)

눈으로 사람을 알아보고 반응하는 인공지능 로봇입니다.

알레르기 등 관리문제로 진짜 동물 대신 로봇으로 치료하는 겁니다.

[스기모토 타카시 / 노인요양원 관계자]
"아이를 돌보는 것처럼 착하지, 착하지 하며 웃으면서 놀아주십니다. 지금까지 갖고 있던 불안과 외로움이 없어진 것은 물론이고…"

노래와 춤을 가르쳐주는 선생님도 로봇.

[황규락 기자]
"이곳에서는 어르신들이 즐겁게 노래를 배우고 있는데요. 노래를 알려주는 건 사람이 아닌 바로 인공지능 로봇입니다."

노인 복지 센터에서도 로봇이 노인들에게 운동을 알려줍니다.

[현장음]
"숨을 천천히 내쉬세요!"

얼굴 근육까지 풀고 나면 반갑게 헤어집니다.

[현장음]
(바이바이)

[아라키 히데코 / 81세]
"전부터 나의 이름을 기억해줘서, '히데코상'이라고 불러주니까 훨씬 더 귀엽게 느껴집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 로봇이 노인 거동을 도와줄 뿐 아니라 마음을 위로하고 간병인의 안전까지 챙깁니다.

길어진 노년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 현대인들 로봇이 인간의 곁을 지키며 위로하고,치유합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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