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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은 며칠 지나면 다 잊어”…뻔뻔한 짬짜미
2017-11-22 19:58 정치

공무원 숫자를 세금을 쏟아부어 늘리는 게 옳으냐를 두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야당은 줄곧 반대해 왔지만, 자신들의 비서 숫자를 늘리는 일에는 180도 달랐습니다.

영상으로 기록이 남지 않는 소위원회 회의 땐 이렇게까지 말합니다.

"어차피 비판 여론이라는 게 며칠 지나면 없어진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야는 최근 7명인 국회의원의 보좌진을 1명 더 늘리는데 합의했습니다.

[김선동 / 운영위 소위원장 (17일, 국회 운영위)]
"국회의원 보좌직원으로 8급 상당 별정직공무원 비서 1인을 증원하도록 하였습니다."

의원실마다 8급 공무원 1명씩 모두 300명을 증원하는데, 67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합니다.

"막대한 세금이 든다"며 소방관과 경찰관의 증원을 반대했던 야당 의원들도 보좌진 늘리기에는 적극적이었습니다.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은 "어차피 여론이라는 것은 며칠 지나면 없어진다"며 "바꿀 때는 제대로 바꿔 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이동섭 의원도 "3D 업종 중 하나인데 너무나 국민 눈치 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가세했습니다.

여당도 동조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17일, 국회 운영위)]
"앞으로 국회에서, 유능한 인턴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일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내년 연말 국회를 떠나야 하는 인턴 일부를 8급 공무원으로 흡수하자는 명분을 내세운 겁니다.

최 의원 측은 "비정규직 인턴의 정규직 전환을 강조하다가 과한 표현을 쓰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예산 쟁점안에 대해 사사건건 대립하는 여야가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손발이 척척 맞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윤수민 기자 : soom@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안규태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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