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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감독관 내쫓고…중무장한 북한 JSA
2017-11-23 19:20 정치

북한군의 심각한 정전협정 위반이 어제 영상을 통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추궁할 곳이 없습니다.

북한이 오래 전 체코와 폴란드에서 온 중립국 감독관들조차 모두 쫓아내 버린 탓입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JSA 북측 구역 '김일성 친필비' 앞으로 북한군 십여 명이 몰려듭니다.

방탄헬멧에 방탄조끼을 갖춰 입고 탄약 등이 든 공격전투배낭뿐 아니라 자동 소총에 이어 73식 대대 기관총까지 짊어진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

[협정 사인 사진]
정전협정에서 JSA 내부 '자동 소총' 소지를 금지하지만 기관총까지 거리낌없이 거내든 겁니다.

하지만, 이를 감시할 중립국 감독위원회 조차 북한에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JSA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 감시해야 하지만,

북한은 93년 체코 대표단을, 2년 뒤에는 폴란드 대표단을 내쫓았습니다.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을 넘었을 때, 오른쪽에 있던 흰색 건물이 바로 과거 북한측 중립국 감독위가 쓰던 사무실이지만, 지금은 텅 빈 상태입니다.

심지어 북한은 정전협정 자체도 부인합니다.

93년부터 '빈 종잇장'이라고 비난하더니, 2013년 3차 핵실험 후에는 아예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까지 했습니다.

[김영철 / 북한 정찰총국장(지난 2013년)]
"정전협정의 구속 받음 없이 임의의 시기, 임의의 대상에 대해 제한 없이 마음먹은 대로 정밀 타격을 가하고"

우리 군과 유엔군이 고화질 CCTV와 열감시장비 등으로 감시한다고는 하지만, 유엔과 중립국의 통제를 벗어난 JSA 북측 구역은 이미 중화기가 판치는 무법 천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kwak@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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