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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문·안전 펜스도 없다…포항 곳곳 ‘위험지대’
2017-11-25 19:37 뉴스A

지진이 발생한 포항은 곳곳이 위험지대가 됐습니다.

파손된 시설은 방치돼 있고, 경고 표지판도 없이 노끈으로 겨우 접근을 막는 곳도 있습니다.

허욱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땅이 갈라지고 아파트 담장도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담장이 통째로 사라진 아파트 뒷편에는 3미터 높이의 아찔한 절벽이 생겼습니다.

"포항의 한 아파트 단지인데요. 여기 보시면 담벼락이 통째로 무너졌는데, 야간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끈으로만 표시해놨을 뿐 안전 펜스조차 없습니다."

[주민]
"안전펜스라도 해주시면 밤에 안 보이고 하니까, 빠질 염려가 없잖아요"

[조경오 / 포항 흥해읍]
"주차를 지금 못하는 그런 실정입니다. 위험하니깐."

주택 출입문 위 벽돌은 가로로 길게 균열이 생겨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머리 위로 잔해들이 다시 떨어질 듯 위태롭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습니다.

[채 행 / 포항 흥해읍]
"떨어질까 봐 겁이나서 깜짝깜짝 놀라요."

주민들이 다니는 골목길 옆 담장은 곧 쓰러질 듯 흔들거리고, 붕괴 우려가 있는 놀이터 담장에는 출입 통제선이나 경고문도 없습니다.

지진 피해 신고는 계속 늘어 현재 주택 2만 5천여 채가 접수됐습니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대책이 시급해보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wookh@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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