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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투기꾼 몰리는 포항 대성아파트
2017-11-26 19:22 사회

포항에서는 강진으로 아파트 건물이 기울었습니다.

여기 살던 주민들은 이재민 신세가 됐는데 이 아파트의 재개발을 노린 투기꾼들이 벌써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민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출입금지 조치가 내려진 포항의 대성아파트입니다.

전체 6개 동 가운데 3개 동이 완파판정을 받았습니다.

조만간 철거될 예정이라 재개발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민형 / 기자]
"지진으로 기울어지는 피해를 입은 대성아파트 단지입니다. 아파트 주변에는 이렇게 재개발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이곳에 살던 주민들은 언제 끝날지 모를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개발을 노린 투기꾼들의 문의가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언제부터 연락 오기 시작했어요?) 바로 지진 난 날부터 그렇지. (아파트를) 산 사람도 있어요 지진 난 날 바로 와서."

지진 피해까지 당했는데 왜 인기가 있을까.

교통이 편리한데다 근처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고, 재래시장도 바로 옆에 있어 주거여건이 좋다는 겁니다.

[공인중개사]
"분양권 프리미엄은 수천만 원 붙는다고 봐야죠. 다 (투기)업자들이 투자로... 어디가도 다 투기꾼들이지."

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대성아파트 주민]
"진짜 얄밉다. 사람 죽으나 사나 하는 판국에 벌써 투기하려고 드는게 말이나 됩니까. 기가 막히다."

[대성아파트 주민]
"못마땅하죠. 남의 나라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포항시 측은 주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재개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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