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파일]위험천만 ‘교통섬’…되레 안전 위협?
사회 [채널A] 2017-11-2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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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 것처럼 도로 곳곳에 설치된 교통섬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성혜란 기자와 함께 교통섬이 뭔지, 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짚어보죠.

[질문1] 성 기자, 먼저 이 '교통섬'이란 무엇인가요.

네, '교통섬'이란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이 원활하게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설치한 삼각형 모양의 블럭입니다.

보행자들은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까지 이 곳에 서서 대기를 해야 하는데요.

신호등도 없다보니, 사고 위험이 높아서 전 세계적으로 보행자가 적은 도시에만, 그것도 도심 외곽에 주로 설치를 합니다.

우리나라엔 서울 전역에 212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런던이나 도쿄, 그리고 시카고보다 2~3배 이상 많습니다.

[질문2] 네 이렇게 많이 설치된 교통섬에서 보행자의 안전이 지켜지기 쉽지 않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이 교통섬에서 보행자의 안전이 지켜지고 있는지 오늘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보행자들이 우르르 길을 건너는데도 차량이 보행자들 사이를 지나가기도 하고요.

한 여성이 교통섬에서 횡단보도로 건너려고 발을 뗐는데도, 차량이 제속도로 달리기도 했습니다.

[질문 2-1] 이런 경우, 모두 차량 운전자가 보행자를 기다리는 게 맞죠?

네 그렇습니다. 반드시 운전자들은 보행자들이 건넌 뒤에 지나가야 합니다.

또, 제가 특수 카메라를 장착하고 도로를 건너봤는데요. 차량들이 멈춰주지 않아서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교통섬에서 인도로 건널 수 있었습니다.

시민 말씀 직접 들어보시죠.

[방인영 / 서울 영등포구]
"(교통섬 옆을) 우회전하는 차량들은 멈추지 않고 그냥 가는 경우가 많아요. 갑자기 뛰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죠."

[질문3] 운전자들 입장에서도, 보행자들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면서요?

네, 직접 차량을 타고 교통섬 구간을 지나가 보니, 우회전하는 코너에 가판대와 가로수가 있어 보행자를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운전자 한 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용배 / 택시 운전사]
"밤에 특히 위험해요 밤에. 약주 드신 분들이 갑자기 튀어 나와서."

[질문4] 우리나라는 교통섬에 아무런 울타리나 표식이 없어서 알아보기도 쉽지 않죠?

네 교통섬인지 알아보기 쉽지 않은 곳이 많은데요. 해외에선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김원호 /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장]
"교통섬이 제일 처음 발생된 게 미국이에요. '정지' 사인이 있어요. 보행자들은 차량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거죠. 무조건 차량은 서니까."

교통섬 앞에 '정지' 표시를 하거나, 교통섬 보도블록 턱에 형광 페인트를 칠해서 멀리서도 눈에 띄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렇게 우회전 차로를 인도로 메워서 교통섬을 아예 '돌출형 인도'로 만들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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