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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버킷리스트]말타면서 슛 ‘골인’…폴로
2017-11-26 19:52 스포츠

말을 타고 달리면서 공을 넣는 '폴로'는 우리에겐 아직 생소한 스포츠인데요,

영국 귀족 문화인 폴로 경기를 제주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축구장 3배 크기인 경기장에서 말을 탄 선수들이 격돌합니다.

저돌적으로 공을 몰아가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

영국에서 유래한 '왕의 스포츠' 폴로입니다.

말과 혼연일체가 돼 파란 잔디 위를 질주하는 선수들.

왼손으론 말의 고삐를, 다른 손엔 '말렛'이라 불리는 망치모양의 나무 스틱을 쥡니다.

폴로에서 한 이닝에 해당하는 게임 단위를 '추커(chukker)'라 부릅니다. 4명이 한 팀이 돼 7분30초씩 6추커, 총 45분을 맞붙습니다. 골대 안에 공을 통과시키면 득점입니다.

공을 드리블해 나가는 동안 말발굽 소리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상쾌함을 더합니다.

[현장음]
"워호!"

하얀 폴로바지는 이내 흙먼지를 뒤집어씁니다.

[이현수 / 기자]
"격렬한 운동인 만큼 헬맷과 보호대가 필수인데요, 말에게도 무릎까지 오는 붕대를 감습니다."

말렛에 엉키지 않도록 땋은 꼬리와, 짧은 갈기도 폴로 말의 특징입니다.

서로 부딪힐 듯 아슬아슬한 질주에 말도 진땀을 흘립니다.

한 추커를 뛴 말은 거의 탈진상태라 다음 추커에선 말을 바꿔타야 할만큼 격렬한 운동입니다.

[박준상 / 서울 강남구]
"막 아드레날린 나오면서 너무 좋습니다. 숨이 찬 만큼 기쁩니다."

말렛으로 상대방을 위협하거나 말의 엉덩이를 두들기면 반칙으로 득점의 절반이 깎입니다.

국제 규격의 폴로 경기장은 한중일을 통틀어 제주와 상하이 두 곳.

지난해 제주에선 국제 경기도 열렸습니다.

[이주배 / 한국폴로컨트리클럽 대표]
"(우리나라에는) 약 30명 정도의 동호인이 있기 때문에 아직 한국은 도입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팀플레이인 만큼 기본적인 승마 능력에 슈팅과 패스를 위한 섬세한 동작은 필수입니다.

[유귤 / 제주 구좌읍]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말의 능력도 중요하고, 말과 사람의 교감이 중요해요. 통하지 않으면 경기 때 굉장히 어려워요."

경쾌하고 역동적인 폴로가 자연속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제주로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제주)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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