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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량학살로 ‘존재감’ 경쟁…대규모 테러 우려
2017-11-26 19:54 국제

이집트 폭탄테러의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테러범은 이슬람국가, 즉 IS의 깃발을 소지하고 있었는데요.

궁지에 몰린 IS의 지부들이 마치 경쟁을 하듯 테러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박민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슬람 사원, 모스크에 깔린 카페트 곳곳이 피로 물들었습니다.

현장을 피하려던 사람들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이집트 검찰에 따르면, 사망자가 300명을 넘었고, 그 가운데 27명은 어린이였습니다.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에 들어온 조직원 일부는 검은색 IS 깃발을 들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테러 생존자]
"총을 피해 도망치던 사람들이 서로 부딪치며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군복을 입고 복면을 쓴 사람들을 분명히 봤습니다.” 

이번 테러가 발생한 곳은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교도들이 주로 모이는 사원입니다.

최근 시리아 내 본거지를 빼앗긴 IS가 자신들이 배격해온 수피파를 제물로 삼아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레다 마흐무드 / 반 테러리즘 전문가]
“테러리스트들은 기독교 교회를 공격했고, 이제는 모스크에서 무슬림을 학살하고 있습니다.”

IS가 주요 거점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패퇴하면서 이집트 지부가 의도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다른 IS 지부들도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경쟁하듯 대규모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카이로에서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영상취재: 아흐메드 함디(VJ)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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