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터치]6년 만에 한국서 덜미 外
2017-11-27 19:49 뉴스A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식은 미국에서 일어났던 유학생 살인사건 이야기입니다.

지난 1일 서울역에서 찍힌 CCTV화면입니다.

승강장에서 나오던 남성을, 주변에 있던 경찰들이 에워싸는데요.

조금 더 자세히 보니, 수갑도 채우고 있습니다.

이 남성, 지난 2011년 유학생활을 하던 미국에서 다른 한국인 유학생을 살해하고 국내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 31살 박모 씨입니다.

당시 박 씨는 친구 3명과 함께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한식당 앞을 걸어가다 32살 고모 씨 일행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미국 경찰에 따르면 시비 끝에 박 씨는 흉기로 고 씨를 살해했고 수사가 시작되자 곧장 국내로 도주했습니다.

그동안 보험회사 전화상담원으로 일하며 완전 범죄를 꿈꿨는데요.

하지만 지난 8월, 미국이 우리 경찰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추적 끝에 박 씨가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알아냈는데요.

위치추적을 해보니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목적지는 부산이었는데요.

이틀 후 다시 부산역을 출발한 박 씨는 1시간 뒤 경북 김천에서 위치가 확인됐습니다.

평소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폰을 꺼놓고 사용할 때만 잠시 켰는데 그 순간 확인된 겁니다.

[최진기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 경감]
"(잡혔을 때) 무덤덤했고 본인은 그런 범죄를 한 사실이 없고 다른 친구가 했다고… 군대 동기를 만나러 부산에 간 것으로…“

박 씨는 곧 미국으로 인도될 예정인데요.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습니다.

===

두 번째 이야기는 기막힌 개명입니다.

땅을 팔기 위해 70살 김모 씨가 내놓은 부동산 등기부등본입니다.

겉보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서류들 같은데요.

문제는 김 씨에게 있었습니다.

실제 땅주인과 똑같은 이름으로 개명해서 땅을 가로챈 뒤 팔아넘기려고 한 겁니다.

김모 씨 일당은 남의 땅을 가로챌 마음을 먹고 조선총독부 시절 토지조사서를 뒤졌습니다.

오랫동안 버려진 땅을 찾으려고 한 건데요.

이후 경기도 파주에 70년 가까이 방치된 땅을 범행대상으로 삼고 곧장 땅 주인 이름으로 개명했습니다.

[정진우 /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
"1984년 이전 토지등기부는 소유자 주민등록번호가 필수 기재사항이 아니었습니다. 이와 같은 점을 이용해서… "

이후 18억짜리 땅의 매매계약을 맺고 계약금 2억 원을 가로챘는데요.

하지만 땅을 사려는 사람이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잔금을 다 받지 못한 채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일당 1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