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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혀 주고, 눕혀 주고…“로봇 고마워”
2017-12-01 18:53 로봇, 인간을 치유하다

채널A는 오늘부터 인간을 돕고, 돌보며, 치료하는 로봇들을 '로봇, 인간을 치유하다' 5부작으로 소개합니다.

오늘은 먼저 스튜디오에 로봇 선생님, 실벗을 직접 모셨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로봇: 안녕하세요? 악수 한번 할까요?)

이 실벗은 노인들에게 치매 예방 교육을 시켜주는 로봇인데요. 제가 교육을 한번 받아볼까요?

고령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만 돌볼 사람은 부족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이런 실벗 같은 돌봄 로봇이 늘고 있습니다.

복지 선진국인 덴마크에서는 로봇들이 어떤 활약을 하고 있을까요.

박수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장실에 들어온 노인. 버튼을 누르자 로봇이 옷을 벗겨줍니다. 용변을 마치면 입혀주기까지 합니다.

“"움직이기 힘든 노인들이 용변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봇인데요. 변기 앞에 서 있으면 이렇게 로봇이 자동으로 옷을 벗거나 입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누워 지내는 노인의 다리 운동을 시켜주거나

병실을 다니며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는 일도 로봇의 몫입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인지치료에도 로봇을 활용합니다.

[앤 마이 보느 슈미츠 / 오르후스 치매센터 재활치료사]
“노인 분들이 로봇과 함께 있는 것을 즐거워하세요. 로봇은 한결같으니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고 하죠”

복지 강국 덴마크는 노인 복지에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은 요양시설보다 자택을 선호하는데 집안 곳곳에서 로봇이 간병인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찾아오는 로봇을 통해 의사를 만납니다.

[페아 굴레아]
“척추를 다쳐서 두 달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회복 중인데, 로봇을 통해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괜찮아요.”

스스로 식사하기 힘든 노인을 위해 음식을 먹여주고, 휠체어를 탄 이들이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넘어진 노인을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일으켜 앉혀 주는 등

로봇이 곳곳에서 노인을 살뜰하게 돌봅니다.

[비어기트 헤일르 / 오르후스 지자체 관계자]
“로봇은 자신들이(노인들이) 실수해도 비웃거나 화내지 않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는 거죠”

길어진 인간의 삶, 로봇이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의 동반자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Buster Munkholn Larsen(VJ)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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