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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운동 자전거, 칼로리 소모량 표시 ‘엉터리’
2017-12-05 19:53 뉴스A

밖에서 운동하기엔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운동 택하는 분들 많을텐데요.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실내 자전거의 칼로리 소모량 표시가 엉터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산소 운동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실내 자전거. 계기판에 운동 시간 뿐만 아니라, 소모 칼로리와 심박수 등을 표시해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위형석 / 서울 양천구]
"제가 하루 식단을 어느 정도 조절하면서 칼로리 체크하고 있는데요. 러닝머신이나 자전거 탈 때 칼로리 수치를 참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기판의 수치는 정확한 것일까. 기자가 직접 20분 가량 페달을 밟아 봤습니다. 

"이렇게 운동을 한 뒤 계기판에 표시된 칼로리 소모량을 보니, 100kcal 정도를 소모한 것으로 나오네요. 그런데 이 수치를 믿을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칼로리 표시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동자의 들숨과 날숨을 측정해 실제 소모되는 칼로리량을 비교해 봤는데 운동 강도와 시간, 속도와 상관없이 페달 회전수가 같으면 같은 수치가 표시됐습니다.

[이용주 / 한국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
"운동 강도가 높아질수록 실제 칼로리 소모량은 증가하게 되는데 시험제품은 동일한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체들은 저가형으로 생산하다보니 미진함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헬스 자전거 제조업체 관계자]
"사실 지금 저희가 출시하는 그 정도 급의 헬스 바이크 쪽은 그렇게 정확한 운동 목적보다는 재미나 레저 부분이 강하거든요."

조사 대상 8개 업체 가운데 4곳은 소모 칼로리를 정확하게 표시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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