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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빠르고 편하게…‘뉴욕 시민의 발’ 혁명 중
2017-12-05 19:58 뉴스A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대중교통 타는 것을 편리하게도 해 주지만 존재를 위협하기도 합니다.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생존을 위한 택시와 버스의 몸부림을 박용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더 넓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노란 색 택시는 뉴욕을 대표하는 상징물 중 하나입니다. 교통지옥이라는 오명속에서 뉴욕 시민의 발 노릇을 톡톡히 해 왔지만 이젠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불친절과 낙후된 서비스에 종종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않은 탓도 있습니다.

3만3000명이 넘던 택시기사는 해마다 크게 줄어들고 있고, 한때 10억이 넘던 뉴욕의 택시면허 거래가는 2억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황길재/뉴욕 택시 기사]
“4년 전에 택시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20%는 확실히 줄었고, 30% 줄어든 사람도 있고요.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택시운전사 같은 직업이 사라질 수 있지 않겠나….”

옐로우캡의 몰락은 스마트폰으로 차량 소유자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우버 같은 교통 네트워크회사의 약진과 무관치 않습니다.

“여기는 센트럴파크 남쪽 입구입니다. 우버를 이용해 월가까지 이동해보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목적지를 선택하고 차량을 호출하자 3분 후 차량이 옵니다.

요금은 택시의 절반에서 3분의 1. 길이 막혀 요금이 올라가거나 팁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알렉산더 릴레브라/뉴욕 시민]
“우버는 미리 결제하기 때문에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알아요. 택시는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죠.”

결국 올해 7월 우버이용자가 뉴욕 택시 이용객을 앞질렀습니다.

뉴욕의 택시회사들도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뉴욕 택시는 올해 '커브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우버의 기술을 역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승객과 뉴욕 택시를 연결해줍니다. 시속 11km로 움직이는 느림보 뉴욕버스의 몸부림도 눈물겹습니다.

“뉴욕의 버스도 줄어든 승객을 만회하기 위해 승차권 사전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실험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용차선을 달릴 수 있는 실렉트 버스 노선을 만든 것인데

일반버스와 달리 정거장에서 결제하고 앞 뒷문 아무곳이나 내리고 탈 수 있습니다. IT 기술을 활용해 버스가 신호에 걸리지 않고 더 빨리 진행하도록 돕는 서비스도 개발 중입니다.

택시와 버스 지하철 등 뉴욕의 대중교통시스템이 신기술과 경쟁하며 새로운 시민의 발로 거듭날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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