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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조폭’ 25년 만에 “무죄”…재심 청구
2017-12-05 20:35 뉴스A

1990년대 중반 '귀가시계'로 불렸던 인기드라마 '모래시계'를 기억하시나요. 

드라마 속 조직폭력배 두목 역할의 모델이 된 실존 인물이 있었는데 실제로 유죄를 선고받고 4년 동안 복역했는데요, 

그런데 25년 만에 돌연 자신은 무죄였다며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신아람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광주 지역 폭력조직의 '자금책 겸 고문 간부'로 유죄를 확정받고 복역했던 여운환 씨가 법원에 재판을 다시 열어달라는 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1991년 여 씨를 재판에 넘긴 검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였습니다. 

이 일화는 드라마로 제작됐고 홍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도 '모래시계 검사'의 이미지를 십분 활용했습니다. 

[여운환] 
"모래시계 검사라는 걸 만들어서 여기까지 온 것을, 지금에라도 와서 진실이 밝혀져서 사회의 경종이 돼야 하고." 

당시 법원은 '폭력조직의 고문'으로 유죄를 선고했는데 이는 홍 대표의 무리한 수사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또 자신은 조직 폭력을 이미 떠났으며 당시 오락실을 운영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식칼 배달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홍준표 /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지난 4월 28일) ] 
"집으로 식칼이 배달돼오고 심지어 아들을 납치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았습니다." 

[여운환] 
"완전 날조된 영웅담입니다. 그런 위치에 있는 분이 그렇게 혼자 자작해서." 

여 씨는 유죄 판결의 결정적 증거였던 조직폭력 조직원의 진술이 증거능력을 상실했다는 점을 근거로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홍 대표 측은 "재심청구는 법원이 판단할 일"이라며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이기현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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