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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날개’ 없는 김정은 참수부대
2017-12-07 19:22 뉴스A

[리포트]
뉴스 분석 오늘의 에디터, 정치부 김성진 차장입니다.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요?

오늘의 키워드 '날개' 없는 김정은 참수 부대 입니다.

12월 1일부로 김정은 참수를 위한 특임여단이 창설됐고 국회에 관련 예산도 통과됐습니다.

그런데 침투 수단이 없는 날개 없는 종이호랑이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1. 무슨 얘기진 하나씩 보겠습니다. 정부가 예산 올리면 국회에서 깎는 게 보통인데 특임여단은 오히려 국회가 나서 올려줬다고요?

애초 국방부가 제출한 내년도 특임여단 예산은 65억 원입니다.

그런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이것 가지곤 안 된다" 전력 증강 등 필요한 것이 많다며 2년간 쓸 260억 원을 얹어줬고 결국, 325억 원을 배정받았습니다.

김정은 참수작전에 대해선 여야가 이견이 없었고 적극적이었던 겁니다.

2. 그럼 그 돈을 어디다 씁니까?

일단 부대원 개인 장비 확보에 쓰입니다.

총성과 폭파음 등으로 소음이 심한 전장 상황에서 원활하게 지휘부와 팀원끼리 통신할 수 있는 차음헤드셋을 비롯해 전기가 차단된 캄캄한 실내 등에서 총구를 겨냥했을 때 아군인지 적이지 알려주는 피아식별 IR도 있습니다.

또 건물 밖에서 안쪽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벽 투시 레이더나 생포 또는 사살한 표적이 동일 인물인지 망막이나 지문으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생체인식기 등이 포함됩니다.

2-1. 개인 장비뿐 아니라 부대 차원에서도 많은 장비가 필요할 텐데 어떤 것이 있습니까?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적진 깊숙이 은밀하게 침투할 수 있는 수송기나 헬기 등입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이 예산은 3억 원밖에 타내지 못했습니다. 현재 쓰고 있는 수송기나 헬기를 특수침투용으로 바꾸기 위한 착수금 정도입니다.

결국, 이런 수단들이 확보되려면 최소 2~3년은 더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3. 그런데 이런 것들이 갖춰지지 않으며 참수 부대란 이름이 무색해지는 것 아닌가요?

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참수 부대죠.

미국 네이비실의 오사마 빈 라데 사살 작전을 보면 30여 명이 투입됩니다. 10여 명은 건물 안으로 침투하고 밖에서 20 여명이 장갑차나 지프를 타고 화력 지원을 하며 증원 세력을 차단합니다.

김정은 참수 작전을 위해서도 호위 부대 접근 차단을 위한 병력과 장비까지 수송하려면 이런 수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반 항공기와 달리 특수전 수송기나 헬기엔 특별한 기능이 필요합니다.

야간 비행 적외선 레이더나 저고도 비행 위한 지형탐지 레이더 저고도 고속 투하 장비, 또 게터링 발칸 같은 무장 등입니다.

이런 수송 수단이 없다면 표적인 김정은한테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겁니다.

4. 김 차장이 보기에 그러면 이 부대가 당장 6개월 후 통수권자의 명령이 떨어졌다, 이러면 단독 작전이 가능하겠습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단독 작전은 불가능합니다.

우선 아무리 특수전이라도 전시 작전권은 미국에 있는 만큼 미국 대통령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둘째 침투 수단이 없습니다.

지금 한미 특전사 연합훈련 때처럼 미군이 특수전 수송기나 헬기로 태워주지 않으면 우리 참수 부대원의 개인 능력이 출중해도 김정은한테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정치부 김성진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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