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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안 쉬어져요”…생존자들의 어둠 속 사투
2017-12-07 19:26 뉴스A

인천 낚싯배 사고 당시 생존자 3명은 에어포켓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차가운 바닷물이 차오르는 암흑 속에서 이들은 2시간 43분 동안 사투를 벌였는데요. 당시를 보여주는 휴대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전복된 낚싯배에 생긴 에어포켓은 31살 심재윤 씨 등 3명에게는 천운이였습니다.

또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가 방수기능이 있어서 신고 전화를 걸 수 있었습니다.

[생존자-해경 통화(6시 34분)]
"빨리 좀 와주세요. (빨리가겠습니다.) 아니면 우리 위치를 보내드려요?"

위치를 묻는 해경에게 직접 사고 위치까지 보냈던 심 씨.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구조대는 오지 않았습니다.

바닷물을 점점 차올랐고 휴대전화 신호조차 잘 터지지 않자 공포가 엄습했습니다.

[생존자-해경 통화(7시 14분)]
"(물이 얼마까지 찼어요?) 많이 찼어. (호흡이랑 의식은 있으신거죠?) 숨이 안 쉬어져요."

해경 구조대가 도착해 구조작업을 시작했지만 추위가 온몸을 감쌌습니다.

[생존자-해경 통화(8시 30분)]
"여기요! 쿵쿵쿵쿵쿵쿵. 너무 추워."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필사적으로 벽을 두드리다가 지쳐갈 때 쯤.

[생존자-해경 통화 (8시 42분)]
"신고한 지 두시간 됐는데… XX"

오전 8시 48분, 사고 발생 2시간 43분만에 세 명은 차례로 구조됐습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a.com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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