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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내가 돈 주는 사람, 무조건 가라”…택시기사에게 갑질
2017-12-12 19:30 뉴스A

자신을 대학교수라고 밝힌 취객이 택시 기사에게 욕설을 하다가 경찰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요즘 택시엔 녹화장치가 많아서 고르란히 찍혔는데 고개를 가로젓게 됩니다.

고정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토요일 자정, 술에 취한 승객이 서울 강남에서 택시를 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이 듭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횡설수설하며 다른 곳이라고 주장합니다.

[취객]
"(이게 ○○백화점입니다.) 아니 그러니까 좌회전하라니까. 어디로 온 거야 지금. ○○ 좌회전을 하면 되잖아. 좌회전."

지상 주차장의 입구를 빨리 찾지 못하자, 취객은 20분 넘게 욕설을 하며 다그치기만 합니다.

[취객]
"○○ 세상이 뭐 뒤바뀐 줄 알아 ○○. 서비스나 제대로 인마. 내가 돈 줄 놈인데, 네가 돈을 줘 ○○야."

외부 차량은 지상주차장의 고층부로 가지 못하지만 차단기 앞에서 무작정 가자고 우기더니

[취객]
"여기는 9층까지 되어 있어요. 주차장이. 여기서 좌회전 하세요. 두 바퀴 돕니다. 말을 좀 들어. ○○ 뭐 아무것도 ○도 모르면서."

택시기사는 혼란한 상황에서 결국 접촉사고를 내고, 경찰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취객은 자신을 대학교수라고 주장하며 욕설 한 번 내뱉은 적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택시 기사]
"내가 이틀 동안 (충격으로) 밥도 못 먹었습니다. 이런 사건이 나면 (충격이) 6개월 이상 갑니다."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해당 취객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sangamdongking@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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