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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로봇, ‘편의점 왕국’을 바꾸다
2017-12-12 19:55 뉴스A

최저 임금 인상을 앞두고 한국에서도 무인점포가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요. 로봇강국 일본에선 인공지능 로봇이 지키는 무인 상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장원재 특파원의 더넓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평범한 편의점 같지만 원하는 상품을 고르자 점원 대신 로봇이 말을 걸어옵니다.

[페퍼 / 인공지능 로봇]
"신선한 상태의 조미액을 버무린 연어알을 듬뿍 넣었어요."

편의점 모형으로 꾸민 연구시설입니다. 눈을 마주치면 고객의 취향에 맞춘 상품도 추천합니다.

[소타 / 인공지능 로봇]
"제가 당신에게 추천하는 건 가라아게 메뉴입니다. 30년을 이어온 간판 상품이에요."

물건을 산 뒤 계산하는 건 일도 아닙니다.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상품의 바코드를 읽은 다음 점포 출입구 태블릿PC에 대기만 하면 끝.

더 편한 방식도 있습니다. 상품에 전자 태그가 있어 이렇게 지나가기만 하면 연동된 스마트폰 앱으로 자동 결제됩니다.

편의점 왕국 일본이 무인점포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시라이시 다쿠야 / 로손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센터장]
"손님이 구매하기 편한 가게가 되는 것이 편의점의 미래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이상한 호텔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공룡 로봇이 숙박객을 맞는 일본의 한 호텔.

한국말도 할 줄 압니다.

[현장음] "어서 오십시오."

로비에 있는 수족관엔 로봇 물고기가, 객실에는 인공지능 로봇이 배치돼 있습니다. 2년 전 나가사키에 생겼고 로봇직원을 둔 첫 호텔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100개의 객실에 직원은 7명 뿐입니다. 로봇기술의 발달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무인화 바람이 거셉니다.

거품까지 완벽히 따르는 맥주 로봇, 농가 일손을 돕는 방울토마토 수확 로봇, 티셔츠를 입혀주는 로봇, 룸서비스를 하는 배달 로봇 등 상상 속에만 있던 로봇들이 총출동 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건 사람의 분신 역할을 하는 로봇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로봇은 사람이 직접 조종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3세대 로봇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움직임이 굉장히 유연해 사람을 대신하는 다양한 일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라시마 메구미 / 관람객]
"멋지다고 할까. (로봇이) 사람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할까. 로봇 애니메이션의 세계 같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어요."

일본은 로봇과 무인시스템 개발을 무기로 4차 산업 혁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첨단기술의 발전과 일손부족 문제해결이라는 국가목표도 분명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장원재입니다.

장원재 도쿄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영상취재:박용준 다시로 유이치
영상편집:최동훈
그래픽:박진수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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