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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지진·화재 얼마나 준비 되셨나요?
2017-12-13 11:19 뉴스A 라이브

포항에서 강진이 발생한지 한달 가까이 흘렀는데요, 이젠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시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A 라이브 현장 출동은 이같은 재난을 체험하고 대처법을 익힐 수 있는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1. 꽤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것 같은데 어딘가요?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119 시민체험센터입니다. 지금 아파트 4층 높이 정도 되는 곳에 서 있는데요. 밑을 보니 정말 아찔합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지진이 나서 출입구가 막혔거나 불이라도 나면 대피로를 찾기 힘든데요, 그때 쓸 수 있는 게 바로 이 완강기입니다. 최대한 빨리 피해야겠죠.

근린시설, 그러니까 슈퍼나 음식점 같은 건물은 3층이 넘어가면 완강기를 달아야 합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고리를 지지대에 걸고 안전띠를 가슴에 맞춰 낀 다음 내려가면 됩니다. 탈출할 때 무의식적으로 줄을 잡게 되는데 벨트가 풀릴 수도 있기 때문에 팔을 벌리는 게 좋습니다.

2. 불이 났을 때 초기 진화만 잘하면 완강기까지 탈 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네. 그렇죠. 불이 났을 때 초기 대처만 잘 하면 대형참사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습니다.

초기 진화에 가장 효과적인 건 뭐니 뭐니 해도 어디서든 눈에 띄는 이 소화기입니다. 자주 보긴하는데 한번도 써본 적이 없어 정작 화재가 발생했을 땐 머뭇거리게 되죠.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안전핀을 뽑고! 이때 소화기 몸통을 잡고 빼면 잘 빠집니다.

바람이 분다면 바람을 등지고 서서 불을 향해 손잡이를 힘껏 잡아당깁니다. 호스는 불이 난 위쪽부터 빗자루로 쓸어내듯 뿌려주면 됩니다.

건물 밖으로 탈출할 때 이런 문을 맨손으로 열면 안됩니다. 손에 화상을 입기 때문에 맨살이 닿지 않도록 이렇게 옷이나 도구를 이용해 여는 게 좋습니다.

3. 이번엔 지진이 닥쳤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죠. 건물 밖인지, 실내인지에 따라 대처법이 좀 다르죠?

바깥에 있으면 뻥 뚫린 곳으로 피하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데 안에 있을 때가 문제죠. 실내에선 일단 머리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낙하물에 다른 부위를 다쳤다고 해도 그럭저럭 탈출할 수 있지만 머리를 다쳐 정신을 잃으면 도움을 요청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일단 주변에 책상이나, 식탁이 있으면 그 밑으로 숨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곳처럼 숨을 곳이 없으면 가운데보다는 벽 쪽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합니다.

4. 이번 포항 지진이 규모 5.4였죠. 그곳 체험장에서 포항 지진과 같은 위력을 느껴볼수 있나요?

네, 지진 체험실로 가보시죠.

지진 규모는 보통 0에서 9까지 표현합니다. 규모 3.0부터는 일반 사람이 '아 지진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데요. 규모 6.0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화면이 조금 어지러울 수 있지만 함께 지진을 체험해보시죠.

자,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규모 6.0 정도면 진동이 상당한데요, 규모가 커질수록 식탁을 잡지 않고서는 버티기가 힘듭니다.

실제 집안에 있을 때 이런 지진이 닥친다면 머릿 속이 하얘지고, 정신을 잃을 것 같은데요, 낙하물이 곳곳에 떨어지고, 불까지 꺼지면 그야말로 생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하아..이제 끝났네요. 잠깐이었지만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지진은 모든 재앙의 종합판이라고 불릴 만큼 큰 공포를 불러오고 피해도 심각한데요, 평소에 우리가 재난대처법에 관심을 조금만 더 기울인다면 나 자신은 물론이고 옆 사람 생명도 충분히 지킬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중계PD : 이근두
영상취재 : 채희재 추진엽
중계기술 : 이선수 이창휘 김남준 윤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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