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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사과 대신 당국자 ‘유감’
2017-12-15 19:20 정치

어제 중국 경호원의 취재기자 집단 폭행사건을 두고 중국 정부에게 사과를 듣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히려 중국 정부와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관심은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정동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공안 당국은 어제 밤 피해자 방문조사를 시작으로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베이징 공안국 관계자는 피해자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아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벌였습니다.

피해자를 상대로 공식 행사 비표를 착용했는지 여부를 물었고, 피해 상태를 확인하는 진단서도 작성했습니다.

폭행 가해자인 경호요원이 소속된 업체는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도, 폭행 혐의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해 경호원 소속 업체 관계자]
"구타라고 할 수는 없고 여러 사람이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건 추후에 말하겠습니다."

폭행이 벌어진 상황을 따져보고, 과잉 경호지시를 한 것이 누구였는지 등은 수사가 진행된 뒤에야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외교부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어찌됐든 중국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매우 관심을 두고 있고…."

우리 외교부는 "중국 외교부가 당국자 명의로 부상 당한 한국 기자에 위로를 표한다"는 내용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외교부 공식 사과가 아닌 당국자 유감표명이라는 변칙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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