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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상화폐 4번 해킹…12배 챙겼다
2017-12-16 19:25 정치

지난 4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벌어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이 모두 북한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76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돌렸는데,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900억 원에 이릅니다.

김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이용자 3만 6천여 명의 개인 정보 유출 직후 해킹 절도 사건도 잇따랐습니다.

[한모 씨 / 해킹 피해자]
제 가상화폐를 자기들이 로그인한 상태에서 팔아서 비트코인을 사고 자기들 전자지갑에 송금을 한거죠. (피해금은) 1600만원이요.

그런데 이 사건 배후가 북한으로 밝혀졌습니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올해 4차례의 가상화폐거래소 해킹이 모두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SNS 미인계'를 해킹에 활용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미모의 전문직 여성을 가장해 거래소 측에 입사지원서를 보낸 뒤, 이력서 파일에 심어진 악성코드로 개인 정보 등을 빼내는 수법입니다.

이런 식으로 북한이 빼돌린 가상화폐는 당시 76억 원 규모.

현재 거래가로는 900억 원에 이릅니다.

[유동열 / 자유민주연구원장]
최근에 사이버 외화벌이에 치중하는 이유가 국제적 제재가 심화되다 보니 마땅히 외화벌이 수단이 없어요.

가상화폐 광풍를 노린 북한의 해킹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보안 대책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김승욱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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