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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바둑 요정’ 수난… 제2의 쯔위 사태?
2017-12-16 19:42 국제

최근 타이완의 유명 바둑 기사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SNS에 "출국"이라는 표현을 쓴 것 때문인데요. 어떤 사연일까요.

베이징 정동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뛰어난 바둑 실력 뿐 아니라 아이돌 같은 미모까지 겸비한 타이완 인기 여류 바둑 기사 헤이자자 7단.

자신의 SNS에 중국 장쑤성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러 간다며 '출국'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헤이자자의 '출국'이란 말이 해외로 나가는 것처럼 표현했고, 이는 타이완과 중국이 '하나의 나라'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입장에 위배된다는 것입니다.

[타이완 싼리TV 보도]
"출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그 일정이 어떻게 출국이냐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결국 헤이자자는 SNS에서 '출국' 표현을 삭제했지만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타이완 출신 유명인들의 이같은 곤욕은 과거에도 계속돼 왔습니다.

우리나라 걸그룹 '트와이스'에서 활동 중인 타이완 출신 쯔위는 지난해 방송에서 타이완 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인들에게 공개 사과까지 했습니다.

[쯔위 /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중국은 오로지 하나의 국가이며 양안은 단일 국가입니다. 저는 늘 중국인으로 생각해왔으며… ."

중국 네티즌들이 타이완 출신 유명인에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나치게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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