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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못 믿는다”…朴 만났지만 조사 거부
2017-12-26 19:28 뉴스A

국정농단 재판을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의 방문 조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를 찾은 검사들에게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독방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사들이 탄 차량이 서울구치소 안으로 빠르게 들어갑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소환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응하자 구치소를 직접 방문한 겁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한 검찰은 구치소 안에 마련된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났지만 조사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50분 가까이 이어진 검사들의 설득에도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못 믿겠다"며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입니다.

결국 검찰은 빈손으로 발걸음을 돌렸지만 혐의를 입증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구속 기소된 남재준, 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안봉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 관련자들의 진술과 수집된 증거를 토대로 박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충분히 밝힐 수 있다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더 이상의 방문 조사는 실익이 없어 보인다"며 "혐의 검토 후 조만간 박 전 대통령을 추가 기소할 계획" 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김재평
영상편집 : 이혜진
삽 화 :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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