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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할머니 매단 채 내달린 시내버스 ‘아찔’
2017-12-27 19:30 사회

시내버스가 70대 할머니를 매달고 출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미터 정도 끌려간 할머니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섭니다.

남성 2명이 올라타고, 70대 할머니가 손을 내밀어 타려던 순간 출입문이 닫히고 출발합니다.

출입문에 왼손이 끼인 할머니는 다급하게 오른손으로 문을 두드리며 따라갑니다.

결국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도로 바닥에 넘어집니다.

"버스 기사는 할머니의 손이 출입문에 끼여 끌려가는 것도 모른 채 운행을 했는데요. 할머니는 20m 정도 매달려가다 넘어져 버스 뒷바퀴에 깔렸습니다."

다리를 심하게 다친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사고 당시 출입문이 닫힐 때 버스 기사의 시선이 향한 곳은 반대 차선.

맞은 편에 있는 다른 버스를 향해 손짓까지 합니다.

[경찰 관계자]
"0211 반대쪽으로 진행하는 같은 노선버스 거기에 인사하느라고 시선이 그쪽으로 가버린 것이에요."

버스 회사 측은 운전자의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우리 기사가 일부러 고의성을 갖고 막 가서 도망가버렸다면 뺑소니로 조사받고 난리 날 거예요."

광주지역 버스운송 사업 조합과 노동조합도 피해자에게 공식사과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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