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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노조위원장 4년 새 9억 횡령 ‘덜미’
2017-12-27 19:31 사회

서울대학교 노조위원장이 노조 적립금을 주식 투자로 모두 탕진했습니다.

4년간 날린 돈이 자그마치 9억2천만 원에 이른다는데, 새 노조집행부가 들어서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서울대 노조위원장이었던 정모 씨가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에 들어섭니다.

[현장음]
"(어떻게 오늘 소명할 계획이세요?) 죄송합니다."

노조 적립금을 빼내 주식 투자를 한 사실이 뒤늦게 들통난 겁니다.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2014년 1월부터 4년간 노조 위원장을 지냈는데

자신이 직접 관리하던 9억2천만 원에 이르는 노조 적립금을 모두 탕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조사에서) 자기 혼자 했다고, 단독범행이라고 이야기 했어요."

빼돌린 돈은 주식과 선물옵션 등에 투자했고, 통장 내역, 잔고증명서 등 서류를 조작해 회계감사의 감시를 피했습니다.

하지만 남아 있어야 할 적립금이 한 푼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신임 노조위원장이 회계감사를 실시하면서 발각됐습니다.

[박종석 / 신임 노조위원장]
"실질적으로 4년 전부터 계획된 일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

경찰은 정씨에 대해 공금 횡령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조세권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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