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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피해학생에게 “교육청에 왜 신고해”…학폭 교사의 폭언
2017-12-27 19:36 사회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고교생이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도와주고 해결해야할 담당교사가 오히려 학생을 협박하고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박지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 고3 학생 A 군.

지난 6일 반 친구에게 카톡 메시지로 폭언을 들었습니다.

과거에 다른 학생에게 당한 폭행을 놀리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왔습니다.

괴롭힘을 참다못한 A군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군 / 경기도 ○○고 3학년 ]
"솔직히 두려웠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람들한테까지 다 소문이 퍼졌구나…"

며칠 뒤 건물 내 계단에서 학생부장에게 마주친 A군.

그런데 학생부장은 다짜고짜 '누가 신고했냐'며 욕설과 폭언을 쏟아부었습니다.

[경기도 ○○고 학생부장]
"이 XX가. 교육청에 신고한 사람 누구냐고. 왜 똑바로 말을 안 해. 이 XX가. 어디에 신고했어?”

학생부장은 들고 있던 서류로 학생의 가슴을 치며 위협했습니다.

심지어 피해학생도 잘못한 것처럼 진술하라고 가해학생에게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A 군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A군 아버지]
"(아들이) 설사는 계속 하고 있고, 구토까지 겸해서 하다 보니… 병원 가서 보니까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해당 학교는 학생부장에게 경고조치를 했고, 사건 발생 3주가 지난 오늘 학생폭력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교감]
"누구도 안맡으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동안 생활지도 업무를 해 왔고...참작해준 건 있습니다. "

경찰은 곧 학생부장을 소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김명철
영상편집-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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