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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게이트’ 국내서도 집단소송…애플 어떻게 하나
2017-12-27 19:56 사회

썩은 사과,
독이 든 사과,
벌레 먹은 사과….

스마트폰의 명가 애플에 전 세계적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애플이 오래된 스마트폰의 성능을 일부러 떨어뜨린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영문도 모른 채 성능이 떨어진 스마트폰을 사용해 온 소비자들은 들끓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집단소송이 한국에서도 본격화할 조짐입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부터 아이폰을 사용해온 서은혜씨.

자신도 모르게 스마트폰 성능이 떨어지도록 업데이트가 된 것을 최근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서은혜 / 아이폰 사용자]
"갑자기 저에게 사전에 공지도 없이 마음대로 조작한다는 것 자체가 애플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 같아요. 그래서 배신감도 들고…"

오래된 아이폰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성능을 일부러 낮췄다는 게 애플의 설명.

하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국내 법무법인에서도 집단 소송 참가자를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계창 /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
"성능저하 부분이라든가 그로 인한 신형 아이폰 재구매로 이어지는 일련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고지하지 않은 것…"

미국에서는 집단 소송이 시작되면서 애플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4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애플은 4년 전 집단소송으로 우리돈으로 569억 원을 물어준 적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집단소송에 참여해야만 배상을 받을 수 있고, 해당 기업에 증거 자료를 요구할 수도 없어 미국만큼 배상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종선 /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증거나 자료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제도는 우리나라에 없기 때문에…"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홍승택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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