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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소방호스가 가방으로”…창업 아이템 주목
2017-12-27 20:07 사회

버려지는 소방호스나 현수막 같은 폐품에 디자인을 입혀 가방 같은 제2의 제품으로 만드는 걸 '업사이클링'이라고 하는데요.

버려진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이 업사이클링이 청년 사장들의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이규동 씨는 버려진 소방호스로 가방을 만드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섬유로 만드는 소방호스는 찢기거나 구멍이 나면 버리는데, 이 섬유가 가방 소재로 어울리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이규동 / 파이어마커스 대표]
"화재 현장을 기억한 제품이잖아요 소방호스가. 의미 없이 버려지는 것을 저희가 다시 제품으로 만들어서…"

[백승우 기자]
"15미터에 이르는 소방 호스를 깨끗이 세척해 그을음을 지운 다음 2시간 동안 재봉작업을 하면, 이렇게 근사한 가방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해 온라인으로 파는데, 가격은 개 당 10만 원대.

개성있는 가방을 선호하는 고객들 덕분에 매출이 점차 늘고 있는데, 폐품으로 만들어 자재비가 거의 안든다는게 경쟁력입니다.

여러 업체의 업사이클링 제품을 모아놓고 파는 오프라인 매장도 있습니다.

폐 LP판은 벽걸이 시계로, 고물 자전거 체인은 팔찌로 변신했습니다.

폐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드는 김경준 씨는 다른 업체들에 진열 공간을 내주고 제품이 팔릴 때마다 수수료를 받습니다.

[김경준 / 업사이클리스트 팀장]
"업사이클링 저변 확대를 좀 해보자라는 취지에서 (매장을 열었다.)"

버려진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 업사이클링이 청년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김용우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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