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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신생아실 감염 또 있었다…부모에 함구
2017-12-31 19:11 뉴스A

이대 목동 병원에서 숨진 신생아들의 혈액에서 항생제도 소용없는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사건 보름 전에, 또 다른 신생아가 다른 종류의 세균에 감염돼 패혈증 진단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부모에게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민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에서는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조사 결과 4명 중 3명의 혈액과 주사제에서 '시스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습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 보름 전엔 또다른 신생아 A 군이 '장구균'이란 세균에 감염됐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장에 사는 동그란 모양의 세균인데, 장구균에 의한 혈류감염이 생기면 10~20% 정도 (사망)가능성이 있습니다."

병원 측이 작성한 A 군 진단서에는 "장구균에 의한 패혈증"이라는 진단명과 함께 "혈관에 연결한 관을 통해 세균이 침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병원은 온몸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패혈증 증세가 의심된다고 진단했지만, 보호자에게는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보험처리를 위해 병원 진단서를 청구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A 군의 부모는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A 군 어머니]
"황당하죠. 전혀 얘기도 없었는데. 패혈증이라는 게 정말 애들한테 치명적인 것일 수 있잖아요."

[이대목동병원 관계자]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시는 수밖에 없어요."

경찰은 병원 측에 설명 의무 위반 혐의가 있었는지 수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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