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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 이웃들도 문 두드렸는데…엄마는 전화만?
2018-01-01 19:35 뉴스A

광주에서 화재로 삼 남매가 숨진 소식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혼자 살아 남은 엄마는 불이 나자 아이들을 두고 베란다로 피했습니다.

그런데 이 엄마가 화재 초기 이웃들의 도움도 무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까맣게 타버린 작은방.

이 작은방 문 앞에서 시작된 불은 4살, 2살 남자아이와 1살 여자아이 등 삼 남매를 집어 삼켰습니다.

엄마 22살 정모 씨는 아이들 방으로 불이 번지기 전 남편에게 화재 사실을 전화로 알리면서 홀로 베란다로 빠져 나왔습니다.

비슷한 시각,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나자 이웃들도 정 씨의 집을 찾습니다.

[공국진 기자]
"화재가 났을 당시 이웃 주민은 삼 남매가 살던 집 문을 두드리며 도우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웃 주민]
"문을 두드리는데 냄새가 확 오더라고요. 타는 냄새가… 그런데도 (정 씨는) 계속 전화로 똑같은 소리만 계속하고 있더라고요."

엄마 정 씨는 전화 통화만 계속하고 있을 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담뱃불을 이불에 비벼꼈다고 진술한 정 씨를 어젯밤 긴급체포했습니다.

이틀째 조사 중인 가운데 정 씨에 대해 우선 실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구속되면 그 이후에 방화 여부를 좀 더 세밀하게 보기 위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삼 남매 부모가 평소 아이들만 남겨두고 외출했다는 정황도 있어 유기, 방임 등 아동학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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