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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선박 전복…“위치발신기 꺼져 있었다”
2018-01-01 19:43 뉴스A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8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이틀째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해경은 어선이 불법조업을 하다 전복됐을 가능성도 수사 중입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뒤집힌 선박 위, 수색에 나선 잠수사들이 긴박하게 움직입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선원들을 구명보트에서 구조합니다.

선원 8명을 태운 저인망어선 203현진호가 어제 오후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진호 승선 선원]
"고기는 잡아놓고 배는 못 보니깐 파도가 한 번에 치니깐 그냥 순식간에 넘어가 버려 아수라장이 돼버리고…"

그런데 사고 어선이 발견된 곳은 저인망어선들의 조업이 금지된 해역이었습니다.

특히 이 어선은 출항 직후 어선 위치추적기가 꺼진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불법 조업을 하다 전복됐을 가능성을 수사 중입니다.

[제주해양경찰청 관계자]
"출항하고 몇 시간 뒤엔가 신호가 수신이 잘 안됐어요. 고장 났거나 고의로 했든지 두 가지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숨진 선원 55살 이모 씨는 새해 혼인신고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선원 이 모 씨 지인]
"이번에 나가시기 전에 (혼인신고 증인)부탁을 받았는데, 못해 드렸는데 이렇게 바로 사고가 나버린 거죠. 며칠 사이에."

해경은 잠수사 40여 명과 헬기 등을 동원해 이틀째 실종 선원 2명을 찾고 있습니다.

또 구조된 선장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wookh@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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