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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관 ‘30년 의자’ 바꿨다…교체 이유는?
2018-01-01 19:59 뉴스A

1987년 헌법을 고치면서 태어난 헌법재판소가 지난 연말에 헌법재판관들이 사용해 온 의자를 바꿨습니다.

30년 만에 교체한 것인데, 의자 교체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신아람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헌법재판관 머리 위로 솟아오른 붉은색 의자가 최근 심판정에서 사라졌습니다.

대신 목받이가 있는 연갈색 의자가 놓였습니다.

헌법재판소 출범 이후 30년 동안 써오던 재판관 의자가 바뀐 겁니다.

등받이 높이는 낮아졌고, 무궁화 문양의 헌재 휘장도 없어졌습니다.

'권위주의적인 느낌을 주지 말자'는 재판관들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게 헌재의 설명입니다.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신년사) ]
"국민 여러분, 헌법재판소는 여러분들을 향해 활짝 열려 있습니다."

교체된 의자는 1개당 100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헌재가 '탈권위'를 앞세우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고가의 의자를 들여놨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헌재 관계자는 "변론이 길어지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재판관이 많다"며 "딱딱한 나무 의자를 부드러운 가죽 의자로 교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0년간 사용해왔던 의자들은 창고에 보관했다가 2년 뒤 들어설 홍보관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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