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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딸 묻어놓고 ‘꼬박꼬박’ 양육수당
2018-01-03 19:43 사회

딸의 시신을 암매장하고도 실종된 것처럼 연기를 했던 고준희 양의 친아빠가 숨진 딸을 이용해 돈까지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 씨는 숨진 딸에 대한 양육수당을 신청해 매달 10만 원을 꼬박꼬박 받았습니다.

김태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준희 양이 사망한 지 두 달이 채 안된 지난해 6월 13일.

친아빠 고 모 씨는 완주군에 있는 읍사무소를 찾았습니다.

양육수당을 신청하러 온 겁니다.

양육수당은 어린이집 대신 집에서 양육하는 자녀를 위해 나이에 따라 매달 10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 지급됩니다.

"준희 양 친아빠 고 씨가 읍사무소에 양육수당을 신청하고 정부로부터 받아간 돈은 7개월 치, 모두 합해 70만 원입니다."

준희 양은 지난해 3월까지 집근처 어린이 집을 다녔습니다.

그러나 이후 어린이집을 끊었고 딸이 숨졌는데도 버젓이 양육수당까지 꼬박꼬박 챙긴 것입니다.

[완주군청 관계자]
"양육수당이 지급된 거로 알고 있어요 (아 그래요) 읍면에 신청을 해가지고…"

어린이집을 실제 다니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힘들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완주군 봉동읍사무소 관계자]
"아이가 다니고 있는지 안 다니고 있는지 그 자체를 저희가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죠."

완주군청은 양육수당 허위 신청 사실을 적발해 고 씨를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고씨와 내연녀가 준희양을 지속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보고 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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