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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종로 횡단보도’…아찔한 보행
2018-01-03 19:47 사회

최근 서울 종로에는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됐습니다.

그런데 개통 나흘째가 되도록 공사 마무리가 안된 곳이 많아 시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길 시민들이 도로를 건너갑니다.

그런데 바닥에는 횡단보도가 보이지 않습니다.

표식만 붙여 놓고 색칠 작업을 끝내지 않아 건너도 될 지 구분이 안됩니다.

교통섬도 없는 도로 복판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 옆으로 차량들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언제라도 사고가 날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서울시는 세종대로에서 흥인지문까지 약 2.8km 구간에 버스 전용차로를 만들고 정류장도 도로 가운데로 옮겼습니다.

개통 예정일인 지난달 3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지만, 도로 정비가 안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서상희 기자]
"제가 서 있는 곳은 도로 가운데 있는 버스 정류장인데요. 도로변에 펜스가 설치돼 있는데 높은 턱이 생겼습니다. 발을 넣어보니 종아리 높이까지인데 금속으로 주변이 마감돼 있기 때문에 자칫 넘어지거나 다칠 수 있습니다.

발빠짐 주의 안내판이 달려 있지만 너무 작은 데다 야간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중앙 버스전용차로 개통을 반기는 반응도 있지만,

[장지은 / 서울 성북구]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도착해서, 수업에 안 늦을거 같아서 좋아요."

안내가 충분치 못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기옥 / 서울 종로구]
"종각 위까지 버스정류장이 없어 다시 내려와서 20분 걸렸어요."

운전자들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새 차선과 옛 차선이 수시로 겹쳐져 어느 차선을 따라갈 지 혼란스럽습니다.

[최남호 / 택시기사]
"혼돈이 와서, 운전자들이 혼돈이 와요."

서울시는 한파로 늦춰진 도로 정비와 도색 작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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