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술도 밥도 덜먹는다”…자영업자의 고통
2018-01-03 19:58 사회

대표적 자영업종인 식당과 술집에서는 매출이 줄어들어 걱정이 큽니다.

집밖에서 밥더 덜 사먹고, 술도 덜 마신다는 뜻입니다.

홍유라 기자가 폐업 고민이 늘어나는 삶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신촌에서 고깃집을 한지 13년째인 박명규씨는 최근 폐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명규 / 자영업자]
"김영란 법이 생긴 후로부턴 일절 단체가 없어요. 매출이 경기가 좋을 때보다 3분의 2가 줄었어요. 도저히 감당을 못하죠."

번화가에도 문을 닫는 가게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
"이 곳은 신촌의 노른자위 상권인데요. 여기서도 문을 닫은 식당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작년 4월 문을 닫은 이 식당은 여전히 비어있고요. (빨리감기) 바로 근처 술집도 폐업한 지 반년이 넘었습니다."

편의점들은 아우성입니다.

[계상혁 / 전국 편의점 가맹점주 협의회 회장]
"(폐업점포 수가) 그전엔 월 1~2 점포에서 지금은 두자릿수로 는 것이죠. 열 점포에서 스무 점포…"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음식점과 주점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3.1% 줄었습니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중고 주방물품을 취급하는 업체엔 중고 식기가 수북히 쌓여갑니다.

[중고 주방물품 업체 사장]
"작년에 계속 망했지 뭐. 물건 들어오면서 나가고 해야 하는데 들어오기만 하고 안 나가니까 막 쌓여있잖아요."

김영란법과 혼밥 등 소비트랜드의 변화, 올해 최저임금 상승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 A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전유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