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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우리민족끼리’ 몽니…균열·갈등 노렸다?
2018-01-10 19:46 뉴스A

어제 남북은 회담에서 '우리 민족끼리'라는 단어를 놓고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공동보도문이 서로 달랐습니다.

오늘도 북한은 이 단어를 고집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남북은 공동보도문 합의에 진통을 겪었고 끝내 다른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리선권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끼리 원칙에서)…"

[조명균 / 통일부 장관]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북한이 '우리민족끼리'란 단어를 끝까지 고집했기 때문인데 한미 동맹 균열과 남·남 갈등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영수 /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문재인 정부의 성격이 북한식 표현을 그대로 허용했느냐 하는 공격을 받을 때 방어하기 어려워요. 색깔론에 말려들고 싶지 않았던 거죠."

남과 북의 다른 표현은 또 있습니다.

[조선중앙TV]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민족올림픽위원회대표단, 선수단, 응원단,예술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북한 발표엔 우리에게 먼저 제안했던 참관단이 빠져있습니다.

단순 실수인지 아직 주민들에게 알릴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남습니다.

[리선권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핵 문제가 나왔으니 말이지 철두철미 미국을 겨냥한 겁니다. 우리 동족을 겨냥한 게 아닙니다."

또 비핵화는 대화 테이블에 올리지도 못하게 선을 그었는데 앞으로 남북 대화가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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