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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날아온다” 실수 경보에 하와이 대소동
2018-01-14 19:03 국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핵 미사일 때문에 매달 1번씩 대피훈련을 해 온 미국 하와이 주에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미사일이 날아든다'는 공습 경보가 잘못 나간 탓입니다.

첫 소식, 박용 뉴욕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요일 아침 하와이 TV에 붉은 자막이 뜨고 사이렌이 흘러나옵니다.

곧 미사일 공습경보 방송이 시작됩니다.

[현장음]
"미국 태평양 사령부가 하와이를 겨냥한 미사일 위협을 감지했습니다. 몇 분 후 미사일이 땅이나 바다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훈련이 아닙니다.”

휴대전화에도 대피 문자가 날아들었습니다. 

하와이 주민들은 놀라 대피하고, 언론들은 긴급뉴스를 타전합니다.

[체레스 칼슨/하와이 방문객]
“(사이렌을 듣고) 오 이런, 올 게 왔어. 뭔가 나쁜 일이 생긴 것 같았고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교민들과 관광객들도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박순녀/하와이 교민]
“진짜인 줄 알고 깜짝 놀랐죠. 허둥허둥 대고. 여기저기 연락 오고. 아이들 새벽에 깨워서 화장실에 들어가고 그랬어요.”

하지만 이날 공습경보는 말 그대로 실수였습니다.

[데이비드 이게 / 하와이 주지사]
“근무 교대 중에 경보시스템이 작동을 잘 하는지 확인하려다가 버튼을 잘못 눌러 일어난 일입니다.”

잘못을 정정하는 데 38분이 걸린 것도 논란거립니다.

토요일 아침 하와이 주민을 놀라게 한 혼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인의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박용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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