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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닫는 정부…北 점검단 6명 이름조차 비공개
2018-01-21 19:21 뉴스A

현송월이 내려온 오늘 북한은 고압적이었습니다. 자신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관계 개선의 불씨를 꺼버릴 수 있다'고 한 겁니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정부는 입을 닫았습니다. 현송월과 함께 내려온 점검단 6명은 이름조차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송월 일행의 방문만 알렸을 뿐 온종일 모든 것이 깜깜이였습니다. 정부는 현송월 일행에게 언론의 관심이 많다며 우려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측 지원단]
"남측에 계시는 동안 불편함 없이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강릉에서 뭘 하는지 정부는 철저히 비밀에 부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자들이 현송월 일행을 따라 붙는 도심 추격전까지 벌어졌습니다.

서울역에서 취재진이 몰려들자 경호를 맡은 국정원 직원은 "불편해하신다"며 밀쳐내기도 했습니다.

현송월과 함께 내려온 사전점검단 6명이 누구인지도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통일부는 명단 공개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북한과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입경 때 명단은 모두 확인했지만 북한 허락 없인 알려줄 수 없다는 겁니다.

우리 정부가 너무 북한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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