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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꺾고 8강 진출…정현, 역사를 쓰다
2018-01-23 10:30 뉴스A 라이브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가 쓰여졌습니다.

스물 두 살의 정현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서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스포츠부 연결하겠습니다. 홍우람 기자!!

 어린 시절 우상을 드디어 넘어섰네요?

[리포트]

네, 맞습니다. 정현이 한 때 세계 남자 테니스를 평정했던 노박 조코비치를 3-0으로 꺾었습니다.

정현이 지금 세계 랭킹 58위인데요. 이번 호주 오픈, 최대 이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현은 승리 후 조코비치에 대한 존경을 표했는데요. 유창한 영어 실력까지 선보이면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현 / 테니스 선수]
"노박(조코비치), 로저, 라파. 그들을 따라왔습니다. 우상이자 롤모델입니다. 조코비치와 다시 경기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입니다."

경기 직후를 보시면요. 유쾌하고 여유로운 태도가 일품입니다. 정현의 강점인데요. 관중들에게도 마찬가집니다. 경기 직후 정현의 소감, 들어보시겠습니다.

[정현 / 테니스 선수]
"수요일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계속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질문] 저 모습 보면 팬들이 응원을 안 할 수가 없겠는데요. 정현이 테니스를 시작한 계기도 특별하다면서요.

네, 정현은 '테니스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고교 테니스부 감독에 형도 실업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그런데요. 정현이 처음 테니스를 시작한 건 눈을 치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정현은 어릴 때부터 고도 근시와 난시를 겪었는데요.

의사가 초록색 코트를 바라보는 게 좋겠다, 권유를 했다고 합니다. 눈이 편안해진다는 이유였는데요.

경기마다 끼고 나오는 고글 안경, 이제는 정현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습니다.

[질문] 이제 더 높은 곳을 기대하게 되는데요. 4강 진출도 기대해도 됩니까?

이제 그 도전이 내일 펼쳐집니다.

8강 상대는 세계 랭킹 97위,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인데요.

이 선수 별명을 붙여준다면, '미국의 정현'이라고 하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9월 처음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든 철저한 무명 선수인데, 이번 대회에서 잇따라 톱 10 랭커들을 제압했습니다.

정현만큼이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선수라는 건데요. 그러나 정현도 경험이 있습니다.

이미 2주 전 남자 프로테니스 투어에서 샌드그렌과 맞붙어 2-1로 승리했습니다. 이번에도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건데요.

만약 정현이 샌드그렌을 꺾는다면 4강에서 그야말로 꿈의 무대가 다시 펼쳐집니다.

바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만날 가능성이 큽니다. 정현의 또 다른 우상이기도 하죠.

정현이 내일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이라는 또 한 번의 기적을 쓸지 기대하셔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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