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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평창 개막 전날 北 열병식 여는 까닭
2018-01-23 19:33 뉴스A

[리포트]
뉴스분석 오늘의 에디터, 하태원 국제부장입니다. 하 부장,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평창올림픽 참가를 확정한 김정은의 속내가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평창을 거대한 체제선전장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인데. 김정은의 ‘평창 게임’ 이란 키워드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질문1]오늘 우리 선발대가 동해선 육로로 방북했는데요. 금강산 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을 준비하기 위한 거죠?

기억하시겠지만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공동훈련은 우리가 북한에 제안한 내용이고 북한이 수용해서 추진되고 있는 것입니다. 2박 3일간 북한 지역에 머무를 예정인데 기자단 취재를 허용하지 않아 깜깜이 준비가 될 것 같습니다.

새롭게 알려진 것은 4월 25일이던 북한군 창건일을 2월 8일로 옮겼다는 겁니다.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이구요, 2월 초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합동문화행사가 열린 직후이기도 합니다.

[질문2] 건군절 행사를 하겠다는 것 같은데. 70주년 행사니 대대적으로 하려고 하겠군요?

북한의 참가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평가였지만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이미 위성사진에 포착됐구요, 평양미림비행장에 병력 1만 3000여명, 장비 200여대가 동원됐습니다. 전투기와 침투기를 동원한 에어쇼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탄도미사일 등 핵미사일이 대거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3] 북한이 이런 움직임을 보일 것을 우리 정부가 사전에 알고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정부가 항의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우리정부는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미동맹 약화라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했죠. 또 예정됐던 핵잠수함의 부산입항도 거부했는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제법 대범하게 반응했습니다. 국군의 날 행사 같은 건데 좀 하면 어떻겠느냐는 평간데요.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한다면 나이브한것이고, 뻔한 의도를 알고도 모른 척하는 거라면 국민을 속이는 겁니다.

[질문4] 결국 신년사부터 야심차게 평창올림픽 참가를 선언했던 김정은의 ‘큰 그림’은 뭐라고 보십니까?

금강산에서는 남북합동 문화행사가 열릴 것이고, 마식령에서는 스키상비군의 훈련이 벌어질 예정입니다. 또한 8일에는 강릉에서 그리고 10일이나 11일 쯤에는 서울에서 현송월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마디로 2월 초부터 설연휴 직전까지 거대한 한반도 선전벨트가 만들어 지는 셈입니다. 김정은이 그리는 큰 그림은 이거라고 봅니다.

[질문5] 연초에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문 대통령에게 한반도 운전석에 앉을 '임시 면허'가 주어진 것으로 평가했는데 현 상황은 어떻습니까?

우리정부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의 기회를 얻었다며 촛불 지키듯 지켜달라고 했죠. 하지만 북한은 금강산 문화행사,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모두 2월 8일 열리는 '건군절 기념' 행사라고 선절할 기셉니다.

김정은의 평창게임 의도와 전략을 좀 더 냉철하게 바라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하태원 국제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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