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우상’ 꺾은 정현, 스승에게 감동의 메시지
2018-01-23 19:41 뉴스A

다음 소식입니다.

정현이 자신의 우상이었던 세계 남자 테니스 최강자를 꺾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에 올랐습니다.

연이어 강자들을 꺾으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이 기세가 어디까지 갈까요.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박 조코비치와 명승부를 펼친 정현은 겸손하면서도 재치 있는 답변으로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장내 아나운서]
"어떻게 그렇게 대각선 공격을 잘할 수 있나요? 원래 조코비치 전공인데…"

[정현]
"조코비치가 어릴적 우상이었고, 저는 그를 카피했을 뿐입니다."

정현의 좌우 코너를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에 조코비치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노박 조코비치]
"정현은 마치 벽 같았습니다. 인상적이었습니다."

고도 근시라는 핸디캡을 이겨내고 메이저대회 8강 역사를 쓴 정현은 내일 또 한 번의 기적에 도전합니다.

8강 상대는 미국의 샌드그렌. 세계 랭킹은 정현보다 낮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계 8위와 5위를 잇달아 제압하고 상승세라 승리를 낙관할 수는 없습니다.

정현이 기세를 이어 샌드그렌마저 꺾는다면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와 준결승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현의 주가는 치솟고 있습니다. 해외 베팅업체들은 정현의 우승 가능성을 8강에 오른 선수 중 4위로 예상했습니다.

정현이 스승 김일순 감독을 향해 남긴 메시지도 화제가 됐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정현]
"감독님이 마음고생을, 저희 팀이 해체됐을때 제일 심하게 하셨으니까. 이렇게나마 조금 위로를 해드리고 싶은 것도 있고…"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