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터치]영화 속 반전같은 보험사기 外
2018-01-23 19:48 뉴스A

[리포트]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오늘은 영화 속 반전같은 보험사기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용의자가 지체 장애인 행세를 하며 경찰 수사망을 피한 범죄 스릴러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다리를 절던 용의자가 마지막에 멀쩡히 걸어가는 극적인 반전이 충격적이었는데요. 비슷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탄 여성이 난간에 발을 올려 신발끈을 묶습니다. 출입문 버튼도 발을 번쩍 들어 누를 만큼 보통사람들보다도 더 유연한 모습인데요. 이 여성,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무려 10년 동안 사지마비 환자 행세를 한 36살 정모 씨입니다.

정 씨는 지난 2007년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하자 보험설계사인 어머니와 짜고 환자 행세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사지마비 진단을 받고 10년 동안 병원 14곳을 옮겨 다녔는데요. 이 과정에서 보험금도 3억 원 정도 챙겼습니다.

의사들도 사지마비라고 볼 만큼 정 씨는 그동안 명연기를 펼쳤는데, 어떻게 덜미가 잡혔을까요?

[임경호 / 경기북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사지마비환자가 화장실을 갔다가 나오는 모습이 같은 병실에 있는 환자들한테 목격이 됩니다. 난리가 난 거죠. 간호사도 올라오고…“

지난해 5월, 늘 병실에 커튼을 치고 누워 있던 정씨는 밤이 되자 다른 환자들이 잠든 사이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그 모습이 딱 포착된 겁니다.

그 장면을 본 같은 병실 환자들은 귀신을 본듯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요, 남자친구의 휴대전화에는 황당하게도 정 씨가 이렇게 그네를 타는 영상까지 있었습니다.

이들은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보험사 상대로 21억 원을 내놓으라며 소송까지 벌이고 있었는데요, 경찰은 정 씨 모녀를 사기혐의로, 남자친구는 사기방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지난해 9월 부산의 신축 오피스텔이 기울어져 입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총체적인 인재였습니다.

당시 사용승인을 거쳐 이미 16가구나 입주한 상태였지만, 마치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었는데요. 알고 보니 시공사가 건축 비용을 아끼려고 부실공사를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오피스텔이 세워진 곳은 낙동강 하구 근처로, 지하 11m까지는 주로 펄로 구성된 곳입니다.

그만큼 지반이 약하기 때문에 암반층에 커다란 쇠말뚝을 박은 후 건물을 올려야 하는데요. 하지만 업자들은 지반 보강 공사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오피스텔과 불과 7m 떨어진 곳에는 아파트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거리가 이렇게 가까운 데도 지하수나 토사의 흐름을 차단하는 흙막이 벽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토사가 유출되면서 옆에 있던 오피스텔이 기울었던 겁니다. 현장에는 관리인도 없었고, 담당 공무원도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시행사 대표 등 6명을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