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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연관성 없는 장·차관도 홍보…상인들 ‘냉랭’
2018-01-23 19:58 뉴스A

정부는 이달부터 최저임금 인상으로 위축된 고용시장을 살리기 위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과 관련 없는 각 부처 장·차관들까지 동원돼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상인들의 반응은 날씨만큼이나 차갑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 넘게 편의점을 운영해온 김재형 씨.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재형 / 편의점주인]
"(한 달에) 70만~80만 원 정도 비용 지출이 더 많아진 거 같아요."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할지 고민도 했지만,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이내 포기했습니다. 직원들이 고용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그만큼 사업자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직원들도 꺼리는 것은 마찬가집니다.

[김재형 / 편의점주인]
"자기가 왜 부담을 해야 되냐고 난 아르바이트일 뿐인데 자기 돈 떼 갈 거면 일 안 하겠다, 그러더라고요."

상인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정부는 업무 연관성이 없는 부처 장·차관까지 동원해 홍보에 나섰습니다.

김동연 부총리가 오늘 세종 청사 인근 상가를 찾았고,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과 한승희 국세청장도 가세했습니다.

어제오늘 이틀 동안 열개 부처 장·차관들이 현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문승일 / 식당 주인]
"얼핏 듣긴 했는데 정확히 알진 못합니다. 시행하는 사람들은 없는 걸로 (압니다)."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한 사업장은 모두 4천여 곳으로, 전체 대상의 0.4%에 불과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채희재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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