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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한류에 빠진 케냐 “인삼샴푸 너무 좋아요”
2018-01-23 20:06 뉴스A

아프리카 시장이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겨냥해 아프리카에 진출한 뒤 밝게 웃는 한국 사업가들도 많습니다.

박민우 특파원이 기회의 땅, 케냐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케냐 나이로비 외곽 작은 마을에 들어선 대형가발공장. 직원들이 인조 모발을 쉴새 없이 빗고 꽈 다양한 가발을 만들어 냅니다.

1989년 진출한 최영철 회장은 7000여명이 일하는 케냐 최대가발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장 앞에는 이곳에서 일하고 싶어 무작정 기다리는 사람만 수백 명입니다.

최근 5년 새 매출이 3배로 늘며 한 해 1억 달러, 우리돈 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영철 / 사나그룹 회장]
"특히 여자들은 뷰티쪽으로 많이 신경을 쓰기 때문에 가발 뿐만 아니라 코스메틱 쪽도 아프리카는 가능성이 많은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나그룹 급성장의 비결은 빠르게 두터워지는 케냐 중산층의 구매력. 무디스는 현재 80만 명 정도인 케냐의 중산층이 2030년에는 2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용과 건강을 중시하는 케냐 중산층을 노려 틈새시장 진출에 성공한 기업도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나이로비의 최고급 미용실입니다. 여기에서는 한국산 한방샴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낸시 오드왈로]
"(써보니 어떤가요?) 너무 좋아요. 상쾌하고 향기가 참 좋네요."

대구의 한 중소기업은 지난해 코트라의 지원을 받아 수출 길을 열었고, 고급 미용실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10만 달러 어치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에릭 요움바 / 헤어디자이너]
"케냐가 아프리카에서 처음 인삼샴푸를 들여왔는데요. 다들 정말 좋아합니다. 고객들이 찾던 제품이에요.”

요즘에는 케냐 사람들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 청년사업가가 2016년 바로 이곳에 처음으로 카페를 열면서 부터입니다.

커피 원두의 원산지이지만, 커피 마시는 문화가 없던 케냐. 황동민 씨가 1호 커피전문점을 내면서 금세 핫플레이스가 됐습니다.

커피 농장을 직접 관리하고 커피 판매액의 5%는 농부들의 복지를 위해 기부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황동민 / 커넥트커피 대표]
“한국에서 뭔가를 하는 것 보다는 훨씬 도전적이고 기회는 많은 것 같아요. 향후 5년 안에 20개 정도 매장을 내서 많은 사람들이 좋은 커피를 즐기고 맛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아프리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은 신흥 중산층입니다.

삶의 질을 높이려는 케냐인의 꿈에 투자한 것이 한국기업의 성공 노하우입니다.

나이로비에서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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