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겠다고 했습니다.

반가운 일이긴 한데, 속셈은 따로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위안부 합의 문제를 따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문재인 정부가 문제를 삼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따지겠다고 했습니다.

[아베 / 일본 총리]
"정상회담을 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확실하게 전달하려 합니다."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에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모습을 일본 국민에게 보여주고,

개막식에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미일 동맹을 과시하기 위해서란 분석입니다.

청와대는 일단 환영했습니다.

[박수현 / 대변인]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본정부와 긴밀히 협력해나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두 정상이 한일정상회담에서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10일]
"일본이 그 진실을 인정하고, 또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해서 진심을 다해서 사죄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문 대통령과 합의 이행을 강조하는 아베 총리간 팽팽한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민병석